러시아, 25% 성인 남성 수명 55세... 역시 술 때문
추운 날씨는 변명일 뿐, 생활 패턴 바꿔야...
러시아인 성인 남성 4명중 1명은 술 때문에 조기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란셋'지에서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러시아 남성이 경우 25%가 술 때문에 55세 이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7%만이 55세 이전에 사망하는 영국의 경우에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또다른 사망원인으로는 간질환과 알코올 중독, 음주후 사고나 싸움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사망률에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보드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러시아가 항상 음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가령 1985년 고르바쵸프는 보드카 생산을 크게 줄이고 점심식사 이전 판매를 금지시킨 후 러시아의 음주량은 25% 가까이 줄었으며, 전체적인 사망율 역시 감소됐다.
그러나 고르바쵸프의 정권이 교체된 후 다시 국민들은 과대한 음주를 시작하며 사망율이 높아졌다.
옐친으로 정권이 교체된 러시아는 젊은 남성에서의 사망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고르바쵸프 정권때에 비해 보드카 사용이 자유롭게 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러시아인들의 음주 습관은 심각한 수준이며, 추운 날씨 때문이라고 변명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활패턴이며, 이를 바꿀 필요가 있다"라면서도 "러시아 남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64세에 불과하다. 효과적인 음주와 금연 정책 반영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혜원 기자 citsnews@ci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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