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4일 캄보디아 본르더 뻣(참 빛)신학교(김주예총장)를 방문했다.
남녀 신학생 30여 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캄보디아 본르더 뻣 신학교, 가족을 포함해 50여 명이 새벽예배를 드리고 큰 소리로 성경을 읽는다. 아침을 잠깐 먹는 시간 외에는 오전 11시 예배를 드릴 때까지 학년 별로 성경 읽기와 기도가 계속된다. 신학생들의 힘차고 아름다운 찬양과 함께 오전11시 예배가 경건과 감동으로 드려지고, 간단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때도 신학생들은 기타나 전자오르간 등을 배우고, 배구로 체력 단련을 한다.
목회자들이 되기위해 필요한 준비에 소홀함이 없다. 2시부터 시작하는 신학교육은 한국 복음주의 신학교 현직 교수들을 초청하여 한국 신학교육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아니 오히려 아직 한국에서도 도입하고 있지 못하는 중독 전문 치유학과를 개설하고 한국의 30년 전통을 가진 기독교 국제금주학교의 전문 박사들을 초빙해 시대를 앞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캄보디아 본르더 뻣 신학교 중독치유학과 강의 >
선진국에서도 생소한 목회와 접목한 중독전문 치유 목사들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앳되어 보이는 학생들로부터 제법 성인 태가 나는 미혼의 남녀신학생들의 진지하고 참신한 수업태도에서 향후 캄보디아 기독교의 발전과 소망을 본다.
이는 에스더와 같이 죽으면 죽으리라는 일사 각오를 다지며, 캄보디아 선교를 일생의 목표로 삼고, 온 몸과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하고 있는 김주예총장의 눈물의 기도와 십자가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열매라고 생각된다. 이 외에도 캄보디아의 버려진 아기들을 자녀로 삼고 그리스도 안에서 잘 성장시켜 천국의 일군들로 만들기 위해 한시도 쉴틈 없이 고생하면서도 잔잔한 웃음을 잃지 않는 총장의 모습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난다.
< 캄보디아 본르더 뻣 신학교 김주예총장(왼쪽) >
선교 대국이라고 자랑하는 한국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아니 더 정확히는 자신을 절대 홍보하지 않는 김주예 총장을 20년이 지난 지금에서라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매우 감사한 일이다. 이 시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진실된 주의 종 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아름다운 교제를 할 수 있는 것만큼 복된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드러내지 않고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마치 잘 된 고구마 감자 줄기에 고구마 감자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매달려 나오는 것처럼 김주예총장을 통한 알찬 열매들과 악수하며 함께 먹고 마시는 일 주간의 시간들이 마냥 행복했다.
그시간 한국에서는 세계선교대회가 열리고 각국의 선교사들이 모여 있었다. 캄보디아에 나와 있는 내 핸드폰 문자에 몇분의 귀국안내 문자를 보고 알았다. 그 중에는 오랜 선교사역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열매가 보여지지 않는 분도 있다. 물론 십 수년째 아직 씨가 발아되지 못하고 땅속에 묻혀 있을 수도 있지만... 김주예선교사의 씨는 발아를 넘어 관목을 넘어 열매가 풍성히 보이니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열매가 가득한 그가 왜 한국의 성대한 세계선교대회에 나가서 위로 받지 않느냐는 나의 질문에 " 나같은 사람에겐 초청장도 오지 않아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표정에서 어딘지 외로움의 모습을 본 것은 나의 기우이기를 바라면서 캄보디아와 김주예선교사와 그의 알찬 열매들을 위해 기도한다.
국제중독신문 대표 김도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