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국제중독신문 발행인 김도형 대표] 천상의 Harmony
항상 건물 밖에서나 건물 안이라 해도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맨 뒤에 항상 웅크리고 위축되어 살던 분들이다.
교회 안에서조차 같은 모습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찬양을 부를 때 단 한 번도 마음껏 목청을 돋아 부르지 못했던 분들, 그 분들을 우리는 로드맨(road man) 이라 부르기로 하자.
아니면 Street People 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이들을 부르는 사회적 공식적 칭호는 homeless 라 부른다.
이 셋 중에 나는 로드맨이 가장 마음에 들어 내 친구들 공식 명칭을 로드맨이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세상의 길들을 걷고 달리며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보통 2-30년씩 길거리 생활을 한 그들이 성경을 읽는다. 설교를 듣고 신앙교육을 받으며 찬양을 드린다. 그것도 하루 이틀 일주가 아닌 장장 4주 동안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저녁 7시 세 차례에 걸쳐 약 대여섯 시간을 말이다. 기적 같은 일이다.
우리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사랑, 성령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 친구 로드맨 들은 항상 시작 전 20분쯤에 미리 교육장에 나와 같은 로드맨이었던 서울에서 나와 동행하여 온 선배 장준철 집사의 기타 소리에 맞추어 힘겹지만 최선을 다하여 찬양으로 예배를 드린다.
나는 아직 강의 시간이 조금 남아 바로 교육장 옆에 있는 숙소겸 준비실에서 그 찬양소리를 들으며 기도하거나 성경을 읽는다.
그러다 어느 사이 하던 일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그 교육장에서 들려오는 로드맨 들의 찬양소리에 깊이 빠져든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하모니가 나올 수 있을까? 오~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런 천상의 찬양을 들을 수 있게 해주심을......, “
나는 어떤 현상에 대한 시적 표현을 할 문학적, 정서적, 실력도 마음도 없다. 그냥 내가 느낀 감동 그대로를 여기 글로 옮길 뿐이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고마워……. 감사해,”를 들으며 다시 한 번 마음에 감동이 밀려올 즈음 “ 멀고 험한 이 세상 길 소망 없는 나그네 길 방황하고 헤매며 정처 없이 살아 왔네 ~”라는 탕자의 찬양을 들으며 내 친구 로드맨 들에게 회개의 찬양을 부르게 하신 하나님 은혜를 감사하고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할 때, 곡이 바뀌어 “ 나는 길 잃은 나그네였네 죄중에 헤매이는데 사랑의 왕 내 목자 예수 나를 집으로 인도하네~”를 들으며 드디어 내 가슴과 눈에선 따뜻한 액체가 흐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소리 없는 감사의 오열이 저 아래 속에서부터 밀려 올라와 “아버지 감사 합니다.”란 숨죽인 소리가 내 숨소리와 섞여 나올 때 쯤 다시 천상의 7부음이 들린다. 내 친구 7곱 명의 찬양이기 때문에 내가 붙인 명칭이다.
이 7부 음의 세상에서 최고 최상의 찬양소리가 간절하게 들려온다. “난 지극히 작은 자 죄인 중의 괴수 무익한 날 부르셔서 간절한 기대와 소망 부끄럽지 않게 십자가 전케하셨네~ 어디든지 가리라 주위해서라면 나는 전하리 그 십자가~”
나는 내 친구 로드맨 들의 세상 모든 음계가 모두 집합한 찬양을 들으며 성경을 들고 교육장에 들어선다. “삼위일체 하나님 영광을 돌립니다.”를 속으로 되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