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아진 정신병원 전 국민 정신병 진단 늘어난다
2018년 7월 14일자 경향신문 1면 커버스토리에 “문턱 낮아진 정신과… 알고 보면 안 무섭답니다.”라는 머리기사와 함께 3면 4면 전체를 할애하여 정신병원 홍보성 기사가 실려 있다. 이 기사들을 읽어보면 “마음의 문제들은 약으로 다 조절되고 다양한 환경 조건 등으로 약간 주눅이 들거나 의기소침하거나 조금 소극적인 사람들은 모두 정신질환자들이므로 바로 정신과의사를 만나 치료하지 않으면 화병이나 우울증으로 발전하여 중증 정신병자가 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문제로 집단 따돌림을 받거나 부모의 보살핌이 부족한 자녀들의 결정 장애 등도 언급하며 강박증, 불안장애의 정신병이라고 말하는 것을 본다. 중년여성과 남성들은 갱년기 및 지난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한 것들로 인한 헛헛함(허무와 허망함 필자 주)이 그 원인이라 말하고 있다.
그 기사에 등장하는 김 원장이라는 사람은 최근 주목하는 문제가 스트레스 관련 질환이라고 말하면서 복잡한 세상과 삶이 녹록치 않은 이유로 독한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청년층에서는 그것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중. 장년층은 무시하는 측면이 있어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이런 현상들이 충동조절 장애나 대인관계 관련문제가 일어나 치료해야 할 정신병 문제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다행히도 요즈음 이런 정신병 문제가 대중들에게 이해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정신과 문턱을 넘는 사람들이 있고, 특히 친구들의 우정 어린 표식으로 돈을 모아 정신문제가 있는 친구의 생일선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해준 사례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기사가 정신과 의사 말을 들은 대로 기자가 썼는지 아니면 전문가가 아닌 그냥 기자의 자의적 해석대로 쓴 것인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 신문기사 내용으로 보면 대한민국 전 국민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있는 예비환자들이라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 중증 정신질환자가 될 가능성은 어느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 국민이 정신질환 가능 대상자들이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그러나 예전 같으면 정신과란 말도 꺼낼 필요조차 없을법한 국민들의 보편적 삶 가운데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들까지 치료해서 고쳐야 할 정신병적 증세, 또는 가능 증세라고 한다면 이 얼마나 비생산적이고 부정적 시각의 논리인가?
앞에서 다양한 정신증세들과 그것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 증세를 말하는 사람이 20년 경력의 정신과 전문의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신과 의사가 되기 위한 의학공부보다 훨씬 더 심오하고 인간 내면의 근본까지 다루는 신학과 나름대로 철학, 심리학을 공부하고, 30년 임상에서 수천 명의 다양한 희로애락의 일 때문에 고통 받는(소위 현대의학에서 정신과적 문제)사람들 문제를 다루어 그 결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완치(정신과적 표현을 빌려)되어 살고 있는 것을 증인들과 증거로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확실하게 말하겠다.
현대정신병 진단을 받고 치료받는 사람들의 50%는 내가 아는 101%의 거짓말 환자로 그것을 ‘다윗 신드롬’이라고 부르는 것들이라고 말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가 많아야 어쨌든 주가가 오르고 수입이 많아진다. 그러나 나는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 많을수록 더 피곤하고 손해를 보게 되는 사람이다. 완전히 비영리로 인간의 희로애락의 문제 등을 상담하고 교육하고 예방하는 일 등만을 해 왔고 지금도 앞으로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어느 편에 서서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정신병원에 갈 사람도 있겠고, 우리 같은 비영리 기관의 전문가들에게 올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다만, 우리는 지난 역사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현대사회가 그 이전 사회에 비해 훨씬 복잡다단해진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 시대이건 어떤 환경이건 무슨 조건이건 변하지 않는 불변의 법칙이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본질적 문제가 하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과 인격에 대한 상호작용의 문제이다. 앞에서 열거한 소위 정신과적 문제, 또는 중증 정신과적 병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제들은 이유 없이 인격적 결함의 문제이다. 물론, 그 인격형성에 있어 성인들과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것들이 후세에 전달 될 수도 있고 어떤 환경과 조건 속에서 인간이 지녀야 할 전인적 인격을 습득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배우고 익혔던 인격을 중간에 상실해 버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극복해야 할 그 어떤 장애에 부딪히면 금방 좌절하고 그래서 당하는 불이익에 대한 반감내지 만회를 위한, 비윤리, 비도덕적 현상들이 발생하게 되거나 나이에 맞지 않는 이기적 또는 미성숙적 현상들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기분을 나쁘게 하거나 손해를 끼치므로 또 다시 인간 대 인간의 갈등, 분쟁, 분노, 적개심, 공격, 파멸 등의 사회적 무질서 상태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자연파괴도 마찬가지다. 사회범죄나 자연파괴 등도 엄밀하게 분석해 보면 그 상태를 초래하게 하는 한 인간의 탐욕이나 정욕, 자기 자랑이나 자기 사랑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그런 현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인격은 거의 비인격적 인간들임을 우리는 알고 있고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을 약물로 해결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냥 인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확실히 “됩니다. 되고말고요.”라는 말로 무책임한 망발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바른 인격자들인지 묻고 싶다. 정말 그들의 양심에 한 치의 거리낌도 없이 그렇게 확신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인생에 대해 너무나도 낮은 수준의 어린애들 같은 인식들이다. 그렇지 않다면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하는 거짓말일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신병이나 중독자들을 완치할 수 있나요? 라고 묻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불치의 병입니다”라고 말해 온 정신과 의사들이 그나마 정직하고 양심 있는 정신과 의사들이 아니겠는가 생각해 본다.
서양의 의사들이 쓰는 은어 중에 G. O. K.라는 단어가 있다. 이 말은 God Only Know라는 말로 의사들이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 하는 말이다. 이 얼마나 겸손하고 양심적인 말인가? 그런데 기사 머리글 그대로 가져오면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약으로 조절 하냐고요? 됩니다. 되고말고요. 라고 강조까지 하며 말하는 정신과 의사는 과연 어떤 양심을 가진 의사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가자. 앞에서 정신과 의사는 질병을 다루고 심리상담가는 “문제”에 집중한다고 기사화되어 정신과 의사가 마치 질병을 다루는 사람들처럼 말하는데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실제 머리에 있는 뇌를 다루는 사람들은 신경외과 의사들이다. 그들이 최신 첨단의 유리조각을 통해 뇌의 실질세포나 신경섬유 및 신경전달물질들의 정상 유무를 판독하여 약을 투입하여 억제시키거나 또는 증감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정신과 의사들이 말하는 정신은 어떤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가? 그래서 그들은 의사 자신의 직감이나 불완전한 오감을 통한 현미경, 또는 이미 폐인화 된 환자들의 자기 설명이나 하는 행동을 관찰하고 상한 감정으로 환자를 평가하는 가족들의 말만 듣고 진단 평가를 하고 환자의 생각과 마음을 고치는 약을 처방한다.
그렇게 마음을 약으로 조절하면서 “됩니다. 되고말고요.”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 한마디 가지고도 정신과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가 드러난다.
그 의사의 말마따나 정신과는 사람의 마음을 조절하는 곳이다. 조금 확대 해석하면 생각을 조절하는 곳이라고 말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정신과라는 모호한 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 정신문제가 마음과 생각의 범주 외에 다른 것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정신과치료 또는 정신과 의사라는 말을 생각과 마음과 또는 생각치료의사, 마음치료의사라고 명칭을 바꾸어야 하지 않겠는가? 30년 경력의 필자가 생각하기론 이렇게 명칭만 바꾸어도 우리나라 정신과 치료환자 절반 정도는 저절로 치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정신과치료라고 하니까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것으로 알았지만 생각치료, 마음치료라고 하면 외부의 그 어떤 도움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과 마음을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열거한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대해 하나하나 반론을 펼 수 있지만 지면이 아까워서 하지 않겠다. 정신문제가 마음과 생각의 왜곡의 범주에서 다루어야 한다면 전인화 교육이 필요하고 전인격을 변화시키고 강화시켜야 할 문제이다.
현대 사회가 전인격 자를 만드는데 관심도 없고 유. 초등학교부터 실패하여 비인격자들을 양산해 내고 있는데 그들을 약물이나 어떤 제재의 수단으로 돌려놓는다는 것은 너무도 어렵고 힘들 일이다. 그러므로 현대 지성들이 해야 할 일들은 정신병을 만연시켜 확산시키고 치료해야 한다고 홍보하고 주장하기보다는, 어려서부터 전인교육을 강화하고, 성인들을 향한 전인훈련들을 강화하여 인간의 부적절한 문제들을 바로 잡는데 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즉, 인간 대 인간, 인간 대 자연, 인간 대 형이상학적 존재들에 대한 관계성을 바르게 배우게 하고 인지하게 하여 실행하도록 하는 일에 더 힘을 쏟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공신력 있는 통신 또는 신문매체들은 정신과 관련된 잘못된 홍보성 기사들을 잘 이해하지도 못하고 금쪽같은 지면들에 게재하기 보다는 참된 전인 화에 대한 연구방안을 활성화 시키고 그렇게 발견한 전인화 연구방안들을 의도적으로 대국민들을 향해 방송하고 기사화해서 내보내는 것이 천만 번 옳고 마땅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