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참…….

 

국재중독신문사 발행인 김도형 대표.jpg요즘 대한민국 병원 응급실에 경찰 배치문제를 놓고 한국이 시끄럽다. 지난 7월 1일 익산에 있는 모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환자의 폭력에 당직 의사가 얼굴부터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계기로 의료계에서 곧 바로 경찰관들을 병원 응급실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 주장에 일선 경찰들은 경찰이 병원 경비원이냐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가끔 일어나는 응급실 의사 폭력사건을 중심으로 의료계와 경찰계의 중간에 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나는 이 문제 해결에 대한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제시한다.

 

첫째로, 국민의 위급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이 더 이상 술 취한 환자들과 일부 몰지각한 환자들에 의해 폭행을 당하거나 폭력을 당해서는 안 된다.

 

둘째,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찰들의 업무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병원응급실에 고정 배치하는 것을 반대한다.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술 취한 손님들에게 폭력과 폭행을 매번 당하는 곳은 병원 응급실만이 아니다. 매일 단란주점 또는 술을 파는 업소에선 연약한 접대부들이나 봉사자들이 매일 당하는 일이다. 고로 병원 응급실에 경찰관을 배치하려면 누구의 가족인지 딸들인지는 몰라도 전국에 있는 술집에도 경찰관을 배치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국민 평등원칙에도 맞는 일이다. 결국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병원 응급실에 경찰관 고정 배치는 요구자체가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셋째, 그러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지금부터 하는 말이 절대적 해결방안은 안 될지라도 상당히 많은 폭력, 폭행사건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의사들이 자세를 더 낮춰라. 환자들에 대한 존중심을 가져라. 환자들의 작은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여겨라. 원래 師자가 들어간 직업은 의사, 판사, 교사, 목사, 검사, 이발사, 장의사 등인데 모두 스승 사자를 쓴다. 이 사자를 쓰는 직업은 원래 높은 자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사는 직업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직업적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사 자가 붙은 직업은 섬겨야 하고 받들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교사는 자기보다 못한 학생들을 자기만큼 지식을 갖게 하기 위해 섬기는 사람이고 이발사는 찾아온 고객의 머리를 단정하게 다듬어주는 직업으로 원래 의사의 전신이었다. 검사는 죄를 만들어 죄인을 잡아 가두는 직업이 아니라 죄를 지은 사람이 그 지은 죄 이상으로 벌을 받지 않도록 철저히 정직하게 조사하는 조사자에 불과하다. 판사는 검사가 조사할 죄가 정상으로 정당하게 되었는지를 판단하여 죄인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법에 의해 판결을 하는 봉사자일 뿐이다. 장의사도 한 인간의 죽음 앞에 숙연한 자세로 그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직업적으로 하는 봉사자이며, 목사는 어린 양같이 무지하고 연약한 성도들을 잘 보살피고 섬겨야 하는 직업이므로 때론 양치는 자로 비유된다.

 

의사는 병들고 다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아픈 것을 성심을 다해 치료해주는 백성들의 헌신자, 봉사자 그 이상이 아니다. 그래서 일반인이 가지 않는 전염병이 만연된 곳, 피가 튀고, 오장육부가 터져 흩어지는 장소에 홀연히 찾아가는 사람들이 의사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자세로 낮추는 분들이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소리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서울에 있는 모 병원 재활의학과 박사님이 한 분 계신다. 그 분은 빈부귀천,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환자 앞에 무릎을 꿇고 더러운 발을 정말 금보다 더 소중하게 어루만지신다. 내 아들 하나가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몇 개월 입원 했을 때 직접 내 눈으로 보았던 것이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그분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리고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다.

 

"사" 자가 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오는 피 기득권자들이다. 그들이 고개를 숙이고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의사를 만나러 올 수는 없다. 그들보다 좀 더 배운, 좀 더 기득권을 가진 의사들이 고개를 숙이고 밝게 웃어줄 순 없는가. 물론 비소하면 또 코뼈가 부러지고 목뼈도 부러지겠지만…….

 

미소와 친절한 웃음은 술꾼이 아니라 아수라에서 온 아귀들에게까지도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만이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사실 술집 아가씨들이나 봉사자들은 항상 웃는다. 그래도 그들은 술 취한 꾼들에게 폭행과 폭력을 당한다. 그러므로 상시 경찰이 필요한 곳은 그곳이리라. 그러나 병원은 의사들이 조금만 허리를 굽히고 웃어만 주어도 존경과 칭찬이 자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떤 악당이라도 의사를 개 패듯, 개 차듯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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