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고독사 부른다
- 고독사는 술과 관련 깊어 … 외로움을 대체할 다른 방법 찾아야
최근 잇따른 고독사가 술(알코올)과 관련이 깊다는 목소리가 높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보라 원장은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는 고독사는 사회와 인간관계 단절에서 비롯된다"며 "알코올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알코올 중독이 고독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1년 693명보다 2배나 늘어난 1,232명이다. 이중 상당수가 고독사로 추정된다. 고독사는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부산에서 고독사한 60대 남성이 탈수와 영양결핍으로 외롭게 숨진 사건 역시 비슷한 경우다. 현관문을 별도로 사용하는 다세대 주택에서 각 방을 사용하던 가족들은 평소 술버릇이 좋지 않던 그와 접촉을 꺼렸다고 한다. 결국 그의 시신은 숨진 지 한 달 만에 이웃주민에게 발견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우보라 원장은 "고독사를 예방하려면 사람들과 어울리는 등 술 없이도 외롭고 쓸쓸한 감정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게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주변에 혼자 살며 술 문제를 지닌 사람이 있다면 더욱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매일경제,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URL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4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