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노인 알코올 중독자 병실 가득
노인중독에는 가족들도 대책없어...
술 마시지 않고 사는 노년생활을 배우는 것이 중요...
60대 남성 노년층의 알코올 중독자들이 병동에 가득차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의하면 201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알코올 정신장애' 진료인원은 60대 남성 환자가 53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60대 남성 알코올 중독이 많은 이유는 2~30대 부터 음주를 시작한 남성들이 오랜 기간 음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중독으로 진행되었다는 것.
이는 60대 남성이 은퇴 이후 사회적 소속감은 줄어들고 배우자의 사망이나 결별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과 무료함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음주와 폭음에서 찾는데에 기인한다.
노인음주 정신문제-알코올성 치매
평상시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진다. 건망증이 잦아져 치매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현상은 장기적으로 술을 많이 마신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는 중추신경 억제제인 알코올이 지속적인 음주로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 손상을 입히면서 발생한다.
간혹 오랜기간 음주경력이 있는 노인들이 작은 일에도 화를 자주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알코올은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을 가장 먼저 손상하기 때문에 노인을 충동조절 장애와 같은 인격장애, 또는 폭력적 성향과 같은 알코올성 치매의 원인이 된다.
노인음주 신체문제-중독, 만성질환
노인의 피부가 쭈글쭈글 한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노화로 인해 체내 수분이 감소하기 때문인데,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해독을 관장하는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연유로 노년기의 지속적인 음주는 뇌세포 파괴, 간 기능 손상 증가, 고혈압, 당뇨병, 암 등 만성질환과 중독을 유발한다.
노년음주 가정문제-가족해체
음주로 인한 인격의 변화는 부부관계와 가족들의 관계를 악화시켜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균열을 만든다. 노년기의 음주가 이미 습관화 되었다면, 가족의 설득에도 술을 끊지 못하고 가족 구성원의 고통만 더 심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김석산 원장은 "가족들이 노인음주를 보다 냉정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이는 노인 알코올 중독을 키울 뿐이다"라며, "술 마시지 않고 사는 노년생활을 배우는 것이 환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우선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령화시대, 노년의 불안감과 무료함으로 인한 음주를 대체할 수 있는 노년생활의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허대성 기자 citsnews@ci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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