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갱 출신 목사, 중독사역에 몸 담아.
기독교국제금주학교(CITS, Christian International Temperance School) 대표단은 지난 6월 1일, 19년째 중독자 재활사업을 운영하는 나눔선교회를 방문했다.
사진설명: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나눔 선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한영호 목사님과 함께 (좌측부터 한영호 목사, 김도형 대표, 김병욱 전도사)
우리가 함께 합니다.
나눔 선교회는 '함께 동행한다'는 의미에서 '나눔'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1996년에 처음 선교회를 시작해서 이제 사역을 해온지 어느덧 19년째. 지난 시간동안 1,200여명의 중독자가 나눔에서의 생활을 잘 마치고 회복되어 퇴소했다.
이곳 LA 내 재미교포 2세들의 마약, 술, 도박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나눔선교회 운영자인 한영호 목사(59)는, "이곳에서 이들을 치료할 때 핵심은 첫번째, 이들을 상담하고 도와줄 때 저들을 변화시키려고 하고 선생이 되려한다면 그들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것과 두번째로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는 등 다같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을 한다"고 강조했다.
동병상련, 나도 '갱'이었어요.
한 목사는 이곳에서 중독자를 대상으로 40년째 선교를 하고 있다. 선교사가 되기전, 그는 감옥에서 10년을 사는 등 총칼을 휘두르는 갱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기독교에 대해서 교육을 하기 전, 나는 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교육을 한다."면서 "70년대 초에는 한국인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갱생활을 했는데, 그때만 해도 어떤 동료가 도박으로 조직의 돈 1,000달러를 탕진해와도, 너그럽게 용서하며 다시 1,000달러를 꺼내어 주는 조직의 보스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 기독교에는 용서가 없다. 가짜가 많다."며 이러한 중독사역에 관심을 두지 않는 타락한 현대 교회들의 현실을 꼬집었다.
이에 CITS 김도형 대표는, "동병상련의 마음이다. 건달도 논두렁 건달이 있고 깡패가 있으며 그 다음이 조직이다."라며, "같이 있었던 의리 없는 사람들에게도 너희들은 논두렁 건달만도 못하다는 말을 한다."며 동조했다.
김도형 대표는 "27년 전 사역을 하면서 A.A.의 한계를 느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오직 성경으로 치료하여 진정한 변화를 보게 되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교포 2세는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심지어 이곳에는 교회의 직분자들이 자기 자녀들을 맡기기도 한다.
교포 2세인 중독자들의 2/3가 대학졸업자이다. 이전의 중독자들은 낮고 천한 수준의 사람들이었다면, 지금의 중독자들의 수준은 비교적 높아졌다. 재활에 성공한다면, 사회에 이바지할 인재들이 많은 것이다.
이중 여자가 40%, 남자가 60%이다. 그리고 한국인 창녀가 20,000명이나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갈 때까지 간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두 대표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할까? 이에 두 대표의 대화를 들어보았다.
미국과 한국,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두 대표 간의 대화
대표단: 미국에서 중독재활 사역을 하시면서 있었던 일화나 조언을 해주신다면?
한영호 목사: 현재 미국에는 알코올 중화 약으로 비비트롤(vivitrol)이라는 업그레이드된 바비튜레이트가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이 약물을 복용하면 한 달 동안 술에 대한 생각이 안난다. 현재까지는 특별히 알려진 부작용이 없다. 중독사역 특히 나눔에서 하고 있는 것은 마약사역인데 이 마약사역은 결국에는 가정사역으로 가야한다.
상담을 해오면서 중독자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대부분 결손가정이었기 때문이다.
상담을 하면서 내가 느낀 것은 상담을 하면서 내가 상담에 넘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담을 하면서 내 자신이 상담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담을 할 때는 사탄이 나를 꼭 테스트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저들에게 선생이 되려고 해서는 안된다. 대신에 친구가 되려고 해야한다. 대답도 주어서는 안된다. 고백만 들었으면 받은 말을 그대로 하나님께 전하라.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라.
나는 양아치이다. 절대로 내 스타일로 상담을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내가 상담하는 아이들이 내 아들인가? 남의 아들인가? 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내 아들과 다른 아들이 지금 급하게 병원에 입원 시켜서 살려야 한다면 누구를 먼저 병원으로 데리고 가겠는가?
그리고 가정의 리더는 반드시 한 명이어야 한다.
미국에 한인청소년 3명 중, 2명은 마약과 관련이 있다.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마추치는 아이들이 거의 90%이상 대마초를 핀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목회자들은 이런 상황에 자신들의 이력을 자랑한다. 어느 대학, 어느 학위 이런 것이 뭐가 중요하다는 말인가? 예수 믿는 것을 자랑해야 하지 않는가? 우리는 자신의 이력을 자랑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느 날은 전기가 끊긴 적이 있다. 전기값을 까먹고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하와이에 있는 천주교에서 기부를 하였다. LA에 그많은 한인교회에서는 배척을 하고 내가 도우러 가면 가라고 하고 도와주지도 않고 관심도 없지만 어떻게 천주교에서 도와준단 말인가?
김도형 대표: 사실 나도 이제 겨우 5-6년 전부터 그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들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니까, 같은 목회자로서 처음에는 중독자들을 이해하고 도우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도움에 대한 아무런 감사도, 감각도 없고 인격이 없는 그들에게 피만 빨렸을 것이니, 다시는 중독자들과 엮이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이러한 이유로 그러한 목회자들이 중독자들을 감당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둘째로 같은 목회자로서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자신의 교인들이 보았을 때, 김 목사(CITS 대표)가 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리고 그것도 똑같은 성경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목사는 자신의 문제 있는 성도를 자존심의 문제로 우리에게 보내지 않을 수 있다.
이 사역을 시작하는 초기에는 다른 목회자들과 어디를 가든지 항상 우리가 먼저 음식을 대접했지만, 지금은 중독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목회자들의 관심이 많아져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목회자를 대상으로 세미나와 교육을 진행하고 중독재활치유 공인법인 자격증인 AAPC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하였다.(힘을 내라)
한영호 목사: 바로 이 근처에 맥아더 공원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약쟁이들의 집합소이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 모두가 마약을 한다. 그리고 우리 선교회가 있는 거리가 미국전역에서 가장 마약 판매상이 많은 거리이다. 마약 판매상만 약 600개가 넘는다.
언젠가 젊었을 때, 마약을 하고 이 건물 앞에 섰던 적이 있는데 건물 모양이 특이해서 모양이 참 특이하다라고 생각하며 바라보고 서있던 적이 있다. 나는 이 건물을 그때 당시 3억 5천을 주고 가지고 있던 돈으로 건물을 샀다.
같이 있는 아이들이 마약 중독자들이서 처음에는 별일들이 다 있었다.
화장실에서 자기 성기를 자르고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예배 중에 옷을 벌거벗고 들어오는가 하면, 또 여기 있다가 나간 사람들은 꼭 목사를 욕하고 다니는데, 그 자녀들의 부모는 또 자기 자녀들의 말을 믿는다.(생략)
나눔선교회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중독 사역을 끝까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위 기사는 한영호 목사님과 중독 사역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인터뷰하는 대화 내용을 여과 없이 기사화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사진설명: 나눔 선교회 창가에 비췬 성령의 9가지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