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 총격 방화 사건의 CCTV가 공개됐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범인이 카지노 게임 중독으로 빚더미에 앉은 43세의 남성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노이에서 김문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복면을 쓴 범인이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지 않고 카지노로 들어섭니다.
범인이 총을 휘두르자 제지하려던 보안요원이 황급히 카지노 밖으로 뛰어갑니다.
범인은 준비해온 휘발유로 게임용 테이블에 불을 붙입니다.
한참을 머물면서 테이블 여기 저기에 불을 놓습니다.
슬롯머신에도 불을 지르자 여러 대의 기계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잠겨진 문에 여러 차례 총을 쏴 창고로 들어간 범인은 우리돈 26억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가방에 넣습니다.
범인이 리조트에 도착해 카지노 칩 창고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1분.
서두르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창고를 빠져나온 범인은 보안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였고,이어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합니다.
카지노와 연결된 호텔 객실로 들어선 범인은 호텔 방에서 분신 자살했습니다.
필리핀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경찰은 범인이 카지노 게임 중독으로 빚더미에 앉은 43세의 남성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오스카 알바얄데 / 마닐라 지방경찰청장> "범인은 카지노 게임중독자로 가족들에 따르면 엄청난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범인은 전 재무부 직원으로, 카지노 게임에 빠지자 최소 9천 만원의 빚을 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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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4 17:49